스토리 메모리스텝의 라이브가 끝나고, 야누스의 두 사람은 함께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어쩐지 생각이 복잡하네요. 라이브야 어쨌든 성공했다지만, 메모리스텝이 어려운 조건에서 라이브를 하게 된 원인에 일조했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습니다.
스토리 그러고보면 일이 이렇게 된 계기는 그 처음보는 교사가 일정을 바꿔달라고 한 일 이었죠. 일정을 바꾼건 어쨌든 두 사람의 선택이라지만, 그 교사가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스토리 그 선생님을 다시 만나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에 대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교무실로 찾아가면 계실지도 모릅니다.
스토리 두 사람은 어떻게 할까요?
쿠즈하나 린 (궁금하니까 찾아는 보고 싶은데... 료 힐끔 뽐)
쿠즈하나 료 (힐끔 린 쪽을 본다.)
쿠즈하나 린 린때문에 메모리스텝은 못 도와줬으니까... 한 번 찾아는 볼까나
쿠즈하나 료 (눈만 깜빡이다가 다시 고개를 돌리고) 그럴까?
쿠즈하나 린 이 정도면 우리한테 영향가는 일도 없을거고....(끄덕..)
쿠즈하나 료 (교무실로 향합니다.)
스토리 두 사람은 교무실로 향합니다. 교무실에는 그 교사는 안보이는 것 같지만, 야누스의 담당 선생님은 아직 계시네요. 저 분에게 물어본다면 조금이라도 뭔가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쿠즈하나 린 야호, 선생님~(총총 다가가서) 저번에 교내 라이브에 관해 이야기했을때의 이야기를 하고싶은데요.
스토리 " 아, 음... 왔니?"

선생님은 무언가 예상했다는 듯 놀라지 않고 두 사람을 맞이합니다.
스토리 " 그래, 무슨 질문을 하고 싶은거니? "
쿠즈하나 료 (눈치만 보다가) 혹시 저희랑 날짜가 바뀌는 유닛이 메모리스텝인걸 알고 계셨나 해서 여쭤보려고 함다.
스토리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몰랐단다. 애초에 지금 너희가 라이브를 할 날짜에 메모리스텝의 라이브는 없는걸로 알고있었거든.
쿠즈하나 린 에, 그럼 전에 우리한테 갑자기 말을 건 그 선생님은~?! 선생님은 아는 사람이에요~?
스토리 " 그런데... 너희가 본 선생님 있지? 얼마전에 새로 부임한 선생님인데... ... ... "

선생님은 빈 상담실을 가리킵니다. 어디로 말이 새어나갈지 모르니 사람이 없는 곳에서 이야기하자는 의미 같습니다. 장소를 옮길까요?
쿠즈하나 료 (고개를 끄덕이고 장소를 옮긴다.)
쿠즈하나 린 (끄덕거리며 장소를 옮깁니다)
스토리 선생님은 상담실로 들어가 문을 닫고는, 조용히 말을 이어갑니다.

" 분교쪽하고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는 소문이 있어. 학생들을 편입시키는데에 적극적인 사람이라는 점에서 눈치는 채고 있었는데..."
스토리 두 사람도 어렴풋이 알고있었을겁니다. 이런 방해공작이 분교가 해오던 행태와 비슷하다는 것을요.
쿠즈하나 료 그럼 분교의 의도대로 된것이었다는 거군요….
스토리 " 너희도 알다시피 메모리스텝은 분교에 대항하기 위해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낸 유닛이잖니? 그런 유닛이 존재하면 방해가 될거라고 여겼던 모양이야. 실제로 이번 라이브의 성공으로 본교쪽으로 돌아선 학생들이 꽤 되니까. 료의 말이 맞단다."
스토리 " 메모리스텝의 라이브 일정을 갑자기 추가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만들어 이미지를 망칠 심산이었던 거지."
스토리 그뿐만 아니라... 야누스는 아무래도 외부활동에 치중하는 유닛이다보니 써먹기 좋은 유닛이라고 여겼나봐. 그러니까, 너희를 이용한걸 보면... 내분을 일으키려고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학생들끼리 감정 상하는 일을 만드는건 쉬운 일이잖니?
쿠즈하나 린 뭐, 그렇겠네요. 린은 아무래도 학교 안의 사정은 아예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서~(끙..)
쿠즈하나 료 (가라앉은 얼굴로 바닥을 보고) 왜 그런 방식을… 거기까진 선생님도 모르시겠죠.
스토리 아무리 타유닛과 관계를 별로 쌓지 않는다지만 썩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마음대로 우리들을 이용해서 내분을 일으키려 하다니, 의도가 무엇이든 좋지 않은 일임은 분명합니다.
스토리 "미안하다. 거기까진 모르겠구나. 이 말도 전부 내 추측에 불과해. 하지만..."
스토리 그러고보니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의 사정을 방관하던 우리도 이렇게 이용당하는 것을 보면, 학교의 행태가 앞으로도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스토리 " 앞으로 너희에게 이런 일이 또 생기지 않을거라고 장담할 수 없구나."
스토리 선생님도 같은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한숨을 쉬고 여기서 한 말은 모두 비밀로 해달라며, 이제 그만 돌아가보라고 합니다. 기숙사로 돌아갈까요?
쿠즈하나 린 감사합니다!(예의바르게 꾸벅 인사하고 교무실에서 나온다)
쿠즈하나 료 (가볍게 목례를 한다.) …돌아가자.
쿠즈하나 린 린은 졸업까진 무난하게 지내고 싶은데~ 또 이용당하면 어떡하지~(총총 료를 따라간다)
스토리 기숙사로 돌아가며 두 사람은 생각합니다. 단순히 묵과할 시간은 이미 지난 것 같습니다. 반항을 하지 않는 우리들에게 조차 이런식으로 불이익이 생기니까요. 어쩌면 선택을 해야 할 시간이 와버린 것인지도 모릅니다. 다른 유닛들과 함께 분교에 대항할지, 이대로 방관을 이어갈지를 선택할 시간이.
쿠즈하나 료 그러게… 뭐, 우리한테 직접적인 피해만 없다면 상관 없지만….
스토리 대항을 선택한다면 어려운 길이 되겠지만, 성공만 한다면 이런식의 방해공작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방관을 이어간다면, 다른 유닛처럼 위험부담을 할 일은 없겠지만 또 다시 이용당할 위험이 있지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쿠즈하나 린 정말~ 불이익은 안 생기게 한다면서, 우리를 나쁜사람으로 만들어 버렸잖아! 어느정도는 린 탓이지만!
스토리 * 두 사람은 상의를 통해 앞으로의 방침을 결정해주세요. 여기서 결정한 방침은 스토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쿠즈하나 린 그럼~ 료는 어떻게 하고싶어? 앞으로 말이야. 린이 원하는 쪽 말고, 이번에는 료가 원하는 쪽으로 해보자.
쿠즈하나 료 나도 네 의견에 동의했으니까, 네 탓만은 아닌걸. (긴 침묵 후에,) ……글쎄, 원하는 쪽이라고 해도 잘 모르겠네….
쿠즈하나 린 그렇지만, 료는 어제 확실하게 메모리스텝을 돕고'싶다'고 린한테 말했잖아.
쿠즈하나 료 아, 그건… 내 위선이었을 뿐이었으니까, 신경 안 써도 돼. 결국 메모리스텝도 우리 도움 없이 잘 됐으니까.
쿠즈하나 린 아? 딱히 위선은 아니야. 어제는 그냥 린의 고집이었으니까, 료가 최선의 방법을 찾아냈는데. 린은 그냥 지금의 상황만 바라보고 싫다고 했잖아. 그건 린의 고집이고, 내 잘못이 맞아. 우리의 도움 없이도 성공적으로 끝냈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료의 말대로 도와줬더라면 모두랑 같이 평범하게 무대에 감동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잠시 뜸을 들이다) ..그렇다고 료한테 선택을 강요하는건 아냐. 내가 좋아하던 것들을 포기할 정도로 야누스를 좋아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야누스는 료가 행복할 수 있는 야누스니까, 린이 너무 고집을 부리는건 나쁜 것 같아서 ... ..
쿠즈하나 료 글쎄, 그게 최선의 방법이었는지 아닌지는 우리 무대가 끝나봐야 할 수 있는 소리 아닐까? 린 말대로 당장 우리도 바쁜데 남을 도왔다가 잘 안되기라도 하면 나는 더 후회했을지도 몰라. 이미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데, 굳이 그런 생각은 할 필요 없는걸. (돌아가는 길, 걸어나가는 발걸음이 이어지다가 뚝 멈추고,) 린은 내가 행복하지 않아보여?
쿠즈하나 린 (맞춰걷던 발걸음을 따라 멈추곤) 나는 야누스를 위해서라면 좋아하는 음식이라던가,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포기할 수 있을정도로 좋아하지만.. 린은 어린애 같으니까 겨우 그 정도인걸. 그렇게 생각하니까 료는 린보다 훨씬 많은걸 포기하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뒷 말은 잇지 않았다.)
쿠즈하나 료 네가 포기해온 것들도 결코 작지 않잖아. 나도 마찬가지야. 아니면 더 안일한 생각으로 이 자리까지 왔는지도 모르지. 나야 포기할 것도 없었고, 이번 일은 우리 둘 중 하나가 고집을 꺾어야만 선택할 수 있었던 일인걸. 그러니까, 나한테 선택을 넘겨주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네 뜻을 꺾지 않는 게 제일 행복한걸….
쿠즈하나 린 그렇다고 린이 료의 뜻을 꺾는 것에도 아무렇지 않게 느껴진다면, 그건 잘못된거야!! 그건 린 때문에 료 스스로를 포기하게 되는거잖아, 린은 그런거 싫어! 차라리 료가 자기가 원하는걸 더 강하게 말했으면 좋겠어. 린은.. ..그러고 싶어서 집을 나온거니까, 료한테도 그렇게 느껴졌으면 좋겠는데... ...딱히 선택을 넘긴건 아냐, 그냥 료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어서....
쿠즈하나 료 (할 말을 고르는듯 눈을 굴리다가,) 그렇네, 네 말대로 난 집을 나오고 나서 내가 원하는게 뭔지, 좋아하는게 뭔지 알 수 있었어. 좋아하는 노래 장르나 취미, 너와 모두의 관심을 얻는 일도... 그것만 해도 엄청난 발전인걸. 그리고, 누구에게나 절대 안되는 용납할 수 없는 선이란건 있는 법이잖아. 린의 선은 남을 도우면서까지 우리의 일을 내팽겨칠수 없었던 거고, 내 선은 이미 지워진지 오래야. (숨을 크게 들이켰다가,) 아니면 린은 내가 또 우리의 라이브는 우선 미뤄두고, 다른 유닛을 돕자고 하면 지금은 그렇게 하자고 승낙할거야? 아니면 더 나아가서 내가 어차피 야누스는 교내 라이브의 성적은 상관 없으니까 무대에 설 수 있을 정도로만 하자고 하면 그렇게 할거야? (마치 무언가를 쏟아내듯 말하고 난 뒤에는 다시 시선을 내리깔았다가, 가벼운 농담이었다는 듯 다시 고개를 든다. 표정에 슬픈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라니, 그럴 수 있을리가 없을거란거 알아. 그러니까 난 이대로도 괜찮아.
쿠즈하나 린 왜?! 료의 선은 누가 지운건데? 좋아하는게 있으면, 싫어하는게 있는게 당연하잖아. 그치만 료는 항상 린한테는 뭐든 괜찮다고만 하니까, 그게 정말 괜찮은건지 모르겠어. 여기에 와서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았으면, 이제 뭐가 싫은지 정도는 알 수 있을거 아냐...(잠시 시선을 내렸다가) 확실히 린은.. 다른 유닛을 위해 야누스의 일을 미루자고 한다면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순 없어. 그렇지만 료가 그런 말을 꺼냈다면, 어느정도 린과 타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거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방법을 찾는건 나쁘지 않으니까. 그렇지만... 무대에 설 수 있을 정도로만..은, 린 뿐만이 아니라 야누스의 무대를 보러온 모두에게 민폐니까.. 응, 린의 선은 그 정도밖에 안되니까..(네 표정에 도리어 제가 표정을 구겼다.) ..그럼 적어도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만 말해줘.. 이대로 학교는 관심밖에 두고 우리만 열심히 하면서 이용이라도 당할건지, 아님 이제와서라도 다른 유닛이랑 학교친구 놀이를 하는게 좋을지.... 료는 아무래도 좋아?
쿠즈하나 료 (잠시 뜸을 들이다가) 글쎄, 내가 지웠을지도 모르겠네. 뭐든 괜찮으니까 괜찮다고 했을 뿐인걸. 이제는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해. (작게 말을 이어가고,) 타협, 그랬구나. 저번에도 타협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내가 널 설득하기 바빠서 그 생각까진 못 했던걸까. (웃음기를 띈 얼굴은 자조적인 얼굴로 변한다.) 방법을 찾는것도 말은 좋지만, 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면? 린의 선은 거기 있으면, 딱히 선이 없는 내가 맞추는게 맞아. (딱 잘라 말하고는,) 아무래도 좋은건 아니야. 이제와서 내 생각이 중요한지도 잘 모르겠지만, 네 말을 들으니 확실히 알 것 같아. 우리는 '학교 친구' 놀이를 하기엔 멀리 온 것 같아. 우리가 뭘 해도 '이용' 당하기 싫어서 위선을 베푸는 걸로 보일것 같아서, 나는… 그게 더 견딜 수 없을 것 같네. 린은 어떤데?
쿠즈하나 린 알겠어.. 그럼 그 얘기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하는걸로 하자. 료는 더 이상 할 말 없는것 같지만..(조금 지친 기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히, 이제와서 다른 유닛하고 사이좋게 지내겠다고 말하는것도 웃기긴하겠다. ..응, 그럼 일단 우리는 그대로 있는걸로 하자. 졸업까지도 별로 안남았으니까.
쿠즈하나 료 …그래, 그렇게 할까.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고) 오래 말하게 해서 미안해. 피곤하겠다, 쉬러 들어가자.
스토리 두 사람은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기로 합니다. 괜찮아요. 누구도 당신들의 결정을 탓하지 않을테니까요.
스토리 지금은 그저 지쳐버린 서로의 손을 잡아줄 때인 것 같습니다. 처음 유닛을 만들었던 그 때와 같이 말이죠.
스토리 하늘을 보며 기숙사로 돌아갑니다. 오늘은 별이 밝네요. 내일도 좋은 날씨일 것 같습니다.
스토리 지금 당장은 맑은 날 이후의 폭풍을 걱정하기보단, 눈 앞의 라이브를 신경쓰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토리 * 유닛 스토리가 종료되었습니다.

야누스는 현상유지를 선택했습니다. 라이브에 별도의 보너스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 결정으로 인해 차후에 다시 이번과 같은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Story > JAN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JANUS 마이홈  (0) 2020.10.05
200928:: 쿠즈하나 료 개인 스토리  (0) 2020.09.28
200921:: JANUS 스토리 인트로  (0) 2020.09.22
COMMENT